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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2012 대구 사진비엔날레

 

  • 4회째를 맞이하는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사진다움>이란 주제로 21세기 현대 사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 본연의 고유성을 재고하고 시각언어로서 사진이 예술에 미치는 여러 다른 문화권에서 파생되는 사진의 다원성에 대해 보여주고자 한다.

    19세기 사진의 발명이 기술적 한계를 넘는 것에서 시작했다면 21세기 사진의 화두는“현대 사진에 대한 개념의 한계성”을 극복하는 것에서부터 새롭게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예술로서의 사진, 사진으로 보는 예술” 도 아닌, 바로 사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사진Photography” 은 순수한 사전적 의미에서 벗어나 “사진적인 것 Photographic” 들에 눈을 돌리는 것을 말한다. <사진다움>이란 바로 이러한 매체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탐구하는 예술가들의 실험적 정신을 보는 것에 있다.

 

 

 

 

 

 

 

 

 

 

 

 

 

 

 

 

 

 

 

 

사진은 마술이다!

감독 샬롯 코튼(Charlotte Cotton, 영국국립미디어미술관 큐레이터)

사진은 마술이다Photography is Magic!> 는 사진을 통한 꾸준한 실험성과 때때로 투영되는 유희적 속성을 기념하는데 있다. 2012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제전 제목인 <사진은 마술이다!>는 사진의 창작 및 효과, 즉 신비한 힘(alchemy), 뛰어난 손재주, 우연성과 변형 등을 통해 사진의 본질적인 존재감을 구현한다. 그리고 29명의 주제전 작가들은 사진 본연의 속성과 새롭게 등장한 속성은 무엇인지 물음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제시한다. 현대미술적 위치에서 사진이 갖는 고유성을 부각한 이번 전시는 사진의 물리적 개념에 집중한다. 현대조각이나 설치미술에서 보이는 시각적이고 조형적인 언어를 접목시킨 작품들은 전시 전반에 걸쳐서 이 시대에 흔히 사진화면을 기초로 한 오브제나 물질적 존재를 꾀하면서도 사진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물리성에 대해 재고하고 있다.

 

 

 

 

 

 

 

 

 

 

 

 

 

 

 

 

 

 

 

 

 

 

 

 

 

 

 

 

 

 

 

 

 

 

재조명된 사생활

큐레이터 카렌 어바인(Karen Irvine, 미국)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킹, 폰 카메라 등 정보가 범람하는 미디어사회에 사진의 문화적 출현에 대한 전시이다. 미디어화된 세상에서 익명성VS가상공간 사이에 우리 일상생활 속에 침투한 사진의 속성을 알아본다. 이는 어떻게 사진이 우리의 일상을 더욱 대중화시키고 개인 대 집단 간의 소통하는 수단으로서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마크리부 회고전

인위적인 연출과 디지털 사진으로 인스턴트화된 현대의 사진 속에서 마크 리부의 아날로그 감성은 삶과 인간 본질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 그는 매그넘의 창시자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에게 사진기를 다루는 법에 대해 사사 받고, 로버트 카파의 무한한 신뢰를 받아 브레송의 서정성과 카파의 현장감을 겸비한 그만의 폭넓은 사진세계를 확립한다. 본 전시에서는 마크 리부가 왕성히 활동했던 5-60년대의 작품을 비롯해 작가를 대표하는 주요 걸작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특히 재치와 묘한 긴장감이 담긴 마크 리부의 대표작 <에펠탑의 페인트공> (1953)과 반전평화시위의 상징 <꽃을 든 여인> (1967)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대형 작품으로 선보여 이 두 작품 만으로도 깊은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작가가 직접 퀄리티 컨트롤 한 오리지널 사진작품만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사진애호가와 일반 대중에게 진정한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는 동시에 평생 디지털 사진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작가의 뜻을 이어가는 진정한 사진의 미학을 선보이게 된다.